원신 호요페어 2024 스프링 티바트 영화제 후기 - 상영회는 못 보고 호요페어 놀이터에서 코스프레와 2차 창작을 구경했던 이야기

때는 2024년 4월 13일, 호요페어 2024 스프링 2차 창작 오프라인 상영회가 있다고 하여 신촌역에 도착한 날이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신촌 메가박스라고 하니까 당연히 신촌역 근처에 있어서 저렇게 출구 쪽에 호요페어 광고를 낸 거라 생각했는데, 설마 그 신촌역이 2호선이 아니라 경의중앙선이었을 줄은 -0-;;

뭐 그래도 역세권에 위치한 영화관이니까 길 잃는 일 없이 무사히 티바트 영화제에 찾아왔습니다.

멀리서 봤을 땐 '주말에 있는 원신 행사인데 왜 대기줄이 안 보이지?' 하면서 잘못 온 줄 알았는데, 메가박스 입구 근처에 가고 나서야 베넷 코스프레 유저가 사진을 찍어주고 라이덴 쇼군이 양산 쓰고 있는 게 보이더군요.

맨눈으로 봤을 땐 무슨 코스프레인지 다 구분이 되었지만, 어째 모자이크를 따로 안 해도 괜찮을 정도로 역광이 심하게 찍힌 건 좀 아쉽습니다.

약 15분 정도 기다리자 입장권 겸 이벤트 티켓을 받으면서 호요페어 행사장에 입장했습니다. 재발급이 안 되니 절대로 잃어버리지 말라고 스태프가 강조를 아주 많이 했었죠.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메가박스가 있는 5층으로 가니, 제일 처음 맞이해준 것은 레드 카펫이 깔린 호요페어 포토존이었습니다.

티바트 영화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배우를 맞이하듯 조명이 아주 짱짱했기 때문에, 입장 시간이었던 15시쯤에 맞춰 도착했다면 이곳에서 많은 코스프레를 촬영할 수 있었을 겁니다.

저는 당첨된 분이 제법 널널하다고 해서 천천히 온 편이라 그렇게 많은 코스프레는 못 봤지만요.

여튼 붕괴 스타레일 팝업 스토어 때와는 달리 저 리플렛은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 외 딱히 다른 기능이 있던 건 아니지만, 뭐 그래도 여기 온 원신 유저치고 저거 안 챙기는 사람은 없었을 듯합니다.

그렇게 리플렛을 수령하고 라이오슬리와 아를레키노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합니다.

참고로 원신이 메가박스 전세를 낸 게 아니라서 원신 유저는 이렇게 통제에 따르고 있고, 그냥 영화 보러 온 일반 관람객들이 간간이 지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일반 관람객 입장에서는 무슨 상황인가 싶었겠죠.

그래도 메가박스가 덕후 친화적인 느낌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상관없었을 겁니다.

원신 유저든 일반 관람객이든, 영화관으로 입장하는 길에는 이렇게 티바트 영화제에서 어떤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지 자료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 그림들은 공식이 아니라 2차 창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의 설정 자료들이라는 것입니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듯 컨셉 아트들이 굉장히 상세하게 그려져 있는데 말이죠.

곳곳에 이렇게 호요페어 놀이터 가는 길이라고 안내판이 서 있고 그랬는데, 메가박스에서 길 잃을 일은 없을 터라 이건 운영 시간 확인용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안내판 기준으로 좌측으로 꺾으면 다시 원신 2차 창작 애니메이션 자료들이 쏟아집니다.

저는 오프라인 상영회에 당첨된 사람이 아니라서 별 생각 없이 갔던 거였는데, 상당히 본격적인 영화제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슬라이드 사진 중간에서도 볼 수 있듯 왠지 수제 인형도 있었습니다.

우인단 두 분은 액션 피규어인지 자세히 확인은 못했습니다.

그렇게 입장하는 행렬을 따라 움직이자 드디어 호요페어 놀이터에 당도했습니다.

오프라인 상영회에 당첨된 VIP 원신 유저들은 시간 될 때 여기로 입장하면서 왼쪽에 쌓인 기념품을 받는 식이었던 듯하고, 당첨되지 못한 사람들은 호요페어 놀이터에서 놀다가 가는 식이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호요페어 놀이터는 매우 간단한 이벤트들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호요페어의 소식을 널리 알려달라는 SNS 이벤트는 말그대로 SNS에 태그 인증하고 공유하라는 것이니, 트위터로든 호요랩으로든 쉽게 참여했을 테고요.

원소 숨바꼭질은 살짝 눈썰미가 필요했지만, 스태프가 안으로 안내하면서 설정화 속에서 찾아보라고 넌지시 이야기를 했으니 빠르게 이동과 촬영을 하면서 끝냈습니다.

실루엣의 주인을 찾아줘 이벤트는, 여기까지 온 원신 유저라면 간단한 난이도의 게임이었을 거라 봅니다.

보아하니 카드 종류는 제법 많았지만, 데인슬레이프처럼 키 비주얼이 낯설 만한 캐릭터는 없었을 테니까요.

이렇게 호요페어 놀이터에서 즐길 수 있는 3가지 이벤트를 모아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원본 게임처럼 일일 의뢰를 모두 완료했다는 의미에서 호요페어 특전 랜덤 세트 뽑기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일일 숙제 기념품은 앞의 3가지 이벤트에서 받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아크릴 스탠드, 에코백 등 추가 구성품이 더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앞에 서는 순간 재고 마감되었다고 저렇게 치워버림.

그래도 일일 숙제 럭키 드로우와는 별개로 스탬프 이벤트의 기념품은 재고가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호요페어 광고판 앞에서는 "좋은 물건이 나왔습니까? 적어도 그것을 여는 순간엔 설렘이 가득하겠죠." 대사와 함께 물물교환이 활발하게 진행된 바 있었고,

바깥에서 보았던 코스어들도 입장하여 코스프레 촬영도 하고 그랬습니다.

덧붙여서 교복 입은 나히다 코스프레 촬영 못한 거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전리품을 챙겨왔을 때에는 이런 느낌.

일단 호요페어 행사장 근처라도 갔으면 받을 수 있는 리플렛과 이벤트 참여권입니다.

서울과 도쿄에서 진행되었던 티바트 영화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는 한편,

이 현장에서 받을 수 있었던 기념품들이 뭐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책자였죠.

오른쪽은 일찍 온 사람 또는 오프라인 상영회에 초청된 사람 전용 이벤트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책자에 수록되어있는 순서대로 기념품을 살펴보면, 제일 먼저 볼 것은 시리즈 캐릭터 포토카드입니다.

PVC카드라서 뒷면으로 놔둬도 루미네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죠.

그리고 PVC, 아크릴 들을 다루면 이렇게 쉽게 벗겨지는 필름을 볼 수 있는데

이 필름은 이렇게 도장의 잉크가 다른 곳에 묻지 않게끔 밀봉하는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답니다~

다음으로 볼 것은 시리즈 배지입니다.

종류는 타이나리, 야해 미코, 각하하하, 소 네 종류가 존재합니다.

저는 야에 미코가 당첨되었네요.

그때 현장에서 각청을 교환하길 원하는 분도 계셨는데, 제가 각청 굿즈는 추후 다룰 일이 또 있다보니 캔배지라도 여우로 소장하기로 했었습니다.

SNS 이벤트 참여로 얻을 수 있는 시리즈 투명 아트 카드입니다.

미니폴라카드는 총 5종류가 있는데, 특정 캐릭터만 있는 건 아니고 이렇게 여럿이서 컨셉을 잡고 있는 일러스트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페트병과 동일한 소재이기 때문에 이렇게 뒤에 무언가를 놔둬야 일러스트가 잘 보입니다.

저는 레이싱걸 컨셉으로 나왔는데, 이쯤에서 눈치챈 분들도 있겠지만 호요페어 기념품들은 공식 일러스트가 아니라 2차 창작 일러스트들로 구성되어있어서 컨셉도 복장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공식에서 밀어주는 동인 행사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죠.

다음은 포스트카드입니다.

한국에서만 쓰는 엽서가 아니기 때문에 우편번호는 다섯자리가 아니라 여섯자리로 구성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호요페어 2024 오프라인 상영회는 서울과 도쿄에서만 진행했던 터라 일곱자리 사용하는 일본도 아닌 저 여섯 네모칸은 어디서 쓰는 건가 싶었습니다 -_-;;

일러스트는 총 2가지가 있어서 제가 당첨된 다섯 집행관 버전, 그리고 행자 일행 버전이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볼 것은 레이저 티켓으로, 빛 반사에 따라 티켓에서 무지갯빛을 볼 수 있습니다.

총 8종류가 존재하는데, 트레이딩 현장에 있을 때 보니까 닐루 티켓은 남녀 안 가리고 다 좋아하는 캐릭터인지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안 보였습니다.

저는 원래 당구 치는 다이루크 티켓을 가지고 있었는데, 남캐를 원하는 여행자와 여캐를 원하는 남행자의 거래가 성립하여 이렇게 회전목마 타는 감우 티켓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포장지를 벗겨서 모두 나열하면 이런 느낌!

여담으로 실루엣 카드뿐만 아니라 PVC 카드도 처음엔 라이오슬리가 나왔는데, 결과는 여러분도 보았듯 여행자에게서 여행자 카드를 얻는 데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