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팀 전투(TFT), 14.8 빌드 4코스트의 비상 속 빛나는 2코스트 리롤! 숲지기 나르덱

이번 14.8 빌드 패치 내역을 살펴보면, 이번 시즌 내내 롤토체스 판을 지배하던 3코스트 기물들의 몰락이 가장 눈에 크게 띕니다. 그 안에는 천계 요네를 비롯해 필연 아펠리오스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와 함께 다수의 유닛들이 체력 버프를 받으면서 4코스트 덱의 강세가 예상됐죠. 그런 가운데, 패치 직전부터 시작해 여전히 좋은 지표를 보이며 대세로 떠오를 준비를 마친 조합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숲지기 나르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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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령 세나라는 강력한 2코스트 리롤덱의 존재와 초, 중반 단계 다수의 조합에서 주요한 2코스트 기물들을 채용하는 덕에 나르를 찾기가 수월하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며, 초, 중, 후반을 캐리해줄 수 있는 롤을 다수의 기물이 나눠 맡고 있어 밸런스가 좋다는 부분도 주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숲지기 문장은 뒤집개만 있다면 손쉽게 제작이 가능하기에 고점을 노리는 6숲지기 플레이도 비교적 쉽다는 데에서도 큰 매력을 느낀 유저들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위와 같습니다. 여기서 모르가나와 아지르는 숲지기나 혼령 중 보유한 상징에 따라 선택해주시면 되겠고, 만약 아무런 상징이 없다면 리산드라를 채용해 시너지를 깔끔하게 완성해주거나 라칸으로 전열에 힘을 붙여줘도 되고, 흐웨이나 이렐리아 같은 강력한 AD, AP 딜러로 화력을 강화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6숲지기를 받는 쪽이 가장 후반부 포텐셜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극초반엔 누가 뭐라해도 렉사이와 나르를 빠르게 찾아 숲지기 스택을 쌓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킨드레드까지 잡을 수 있다면, 최상이겠고, 일라오이나 요네처럼 파수꾼, 혹은 사신 시너지를 켜줄 수 있는 3코스트 기물이 나왔을 땐 2성이 먼저 붙는 쪽 위주로 사용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나르와 킨드레드 모두 3신기 의존도가 높은 편이기에 아이템 각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 해주는 것이 좋고, 정 어렵겠다 싶으면 가장 비슷한 효과를 지닌 아이템들로 채워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킨드레드는 모렐로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으며, 나르는 거인의 결의를 두 개 가져가거나 정의의 손길, 밤의 끝자락 같은 아이템으로 마지막 자리를 채워도 무방하다고 하네요.)

뭐, 덱 이름부터 메인 캐리 롤을 맡은 것이 나르라는 건 다들 아시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바로 이 킨드레드입니다. 나르가 3성이 붙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DPS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6~7레벨 리롤 단계에서 덱의 파워가 다소 주춤하는데, 이 때 킨드레드를 잘 키워 놓았다면 비교적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것이 가능하죠. 또한, 후반부에도 기대할 수 있는 화력이 높은 만큼, 필연이나 사신 같은 경쟁자가 없다면 나르와 함께 3성작을 보면서 넘어가주시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하지만 아트록스와 쉔, 일라오이는 굳이 3성을 보려 노력하지는 않으셔도 되는데요. 골드에 여유가 있고 잘 붙는다면 몰라도 여기에 너무 자원을 많이 투자할 경우 케인과 오른을 제 때 올리지 못 해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 이 점은 반드시 유의하셔서 레벨 업과 리롤 타이밍을 잘 설계하시기 바랍니다.

오른이 6레벨이나 7레벨에 빠르게 떴다면, 4숲지기를 활성화해주는 게 좋습니다. 이 때, 나르의 아이템이 부족하다면 나르 옆에 붙여두시는 걸 권해드리며, 3신기가 완성되었을 경우에는 케인과 잘 붙은 2,3성 탱커 옆에 두어 전열을 강화해주도록 하는 것이 좋지요. 참고로 어떤 4코스트든 3성을 보면 우승 확률이 높아지긴 하지만, 이미 2코스트 기물에 골드를 많이 소모했기에 굳이 오른 3성을 노리기보다는 9레벨로 넘어가서 밸류가 높은 다른 기물들을 더해주는 게 승리 확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최근에 각이 나오면 자주 플레이하는 덱인데, 생각 이상으로 정말 강하고 순방은 물론 우승 확률 또한 현존하는 조합들 중 손에 꼽힐 만큼 잠재력도 높더라고요. 다만, 패치 이후 나르 자체의 성능이 괜찮아 용병으로 기용하고 넘어가는 플레이어들이 많아졌고, 혼령 세나가 비교적 약세를 보이면서 다른 2코스트를 빼줄 덱이 없다는 점 때문에, 자칫 꼬이게 될 경우 4라운드까지도 3성을 하나도 못 보다가 7,8등으로 마무리하는 결과를 맞이할 위험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난동꾼 카이사, 혼령 세나 등 다른 덱으로의 전환을 빠르게 꾀할 수 있도록 미리 염두해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